4세대 걸그룹 스테이씨가 1년 만에 공백을 깨고 정규 1집으로 컴백했습니다.
수록곡을 가득 채운 정규 앨범인 만큼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부응하는 앨범입니다. 호, 불호가 갈리는 반응이라는 점에서 스테이씨의 정규 1집을 모두 듣고 쇼케이스와 무대를 보고 난 후의 소감을 적어봅니다.
걸그룹 스테이씨
스테이씨는 하이업엔터를 통해 데뷔한 4세대 걸그룹입니다. 2020년 11월에 데뷔한 팀으로 멤버 모두 한국인으로 구성된 오리지널 케이팝 걸그룹입니다. 하이업엔터는 인기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블랙아이드필승이 설립한 소속사로 트와이스의 노래를 작곡한 프로듀서가 설립한 곳이라 노래는 믿고 들을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테이씨는 데뷔 당시 중소기획사에서 출발한 아이돌이었지만 멤버들 모두 외모가 출중하고 인기 작곡가의 노래를 받아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인다는 소문에 주목받는 팀으로 출발했습니다. 데뷔앨범 SO BAD는 데뷔 앨범으로 좋았다는 반응을 얻었고 적지 않은 팬덤도 형성했습니다.
스테이씨가 본격적인 4세대의 기대 그룹으로 성장한 것은 2021년에 발매한 싱글 2집이었습니다.
타이틀곡 ASAP이 틴프레시 콘셉트를 정통하면서 MZ세대로 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스테이씨는 이때부터 일약 인기 걸그룹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연달아 발매한 미니 1집 색안경에서 연타석 안타를 치더니 2022년에 발매한 RUN2U, Beautiful Moster, 2023년에 테디 베어까지 스테이씨는 자체 커리어 하이를 연달아 갱신하게 됩니다.
스테이씨는 2023년 2월 싱글 4집 테디 베어의 흥행, 2023년 8월에 발매한 미니 3집 버블의 인기로 해외 활동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4세대 걸그룹의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4세대 걸그룹의 경쟁이 시작된 지 3년째가 되는 2023년 하반기부터 상반기까지 그야말로 치열한 자리다툼이 벌어지게 됩니다. 치열한 다툼에 뛰어들거나 혹 자리를 피하거나 걸그룹은 2가지 결정을 내릴 수가 있는데, 스테이씨는 이 때 일본 활동을 하게 됩니다.
사람이 참 그런 것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찾지 않게 된다고 할까요?
너도나도 앞다투어 국내 활동을 통해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는 찰나에 스테이씨가 자리를 비운 것이 못내 아쉬운 부분으로 남습니다. 일본 활동은 틴프레시가 아니라 성숙한 느낌의 앨범이었기 때문에 스테이씨의 콘셉트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계기라면 계기가 되겠지만 스테이씨는 이 번 앨범의 콘셉트를 틴프레시가 아닌 키치함, 치키로 들고왔습니다.
스테이씨 멤버 정보
스테이씨는 6인조 걸그룹입니다.
왼쪽에서부터 수민, 시은, 아이사입니다. 나이 차이가 크지 않아서 스테이씨는 막내와 언니 사이의 나이 차이가 4살 차이입니다. 멤버 수민은 맏언니이며 시은은 메인보컬을 맡고 있습니다. 시은이 가수 박남정님의 딸입니다. 멤버 아이사는 리드보컬인데 고양이같은 외모와 몸매로 팬덤이 많습니다.
왼쪽부터 세은, 윤, 재이입니다. 세은은 서브보컬, 윤은 리드보컬이며 재이는 막내입니다.
수민, 세은, 윤은 데뷔 당시부터 웹드라마상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팬들을 모았고 세은은 이 번 앨범에서 더욱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재이는 중저음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보컬입니다.
스테이씨 Cheeky Icy Thang 리뷰
걸그룹에게 있어서 성숙은 숙명입니다. 콘셉트의 변화 또한 언젠가는 부딪혀야 할 과제인데 스테이씨는 3년차인 2023년을 기점으로 콘셉트의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틴프레시 콘셉트에서 일본활동을 기점으로 이 번 앨범에서 틴프레시가 아닌 치키, 키치 등으로 보다 성숙한 그룹으로써의 정체성을 드러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발매한 앨범이 대중성을 타겟팅한 노래들이었다면 정규 앨범이기 때문에 조금 더 임팩트있는 노래를 선곡한 것 같습니다. 타이틀곡 치키 아이시 땡(Cheeky Icy Thang)은 후렴구의 반복되는 단어를 의미합니다. 스테이씨의 이 번 앨범 콘셉트인 치키(Cheeky)함, 쿨한 매력(Icy)을 드러냈다는 특징을 담고 있는데 비트로는 런투유(RUN2U)가 오버랩된다는 반응도 있지만 신스팝에 펑크 비트를 사용한 댄스곡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다릅니다.
틴프레시는 확실히 아니기 때문에 기존에 듣던 스테이씨의 음악과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록곡들은 스테이씨의 색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정규 1집에서 서브 타이틀곡들을 같이 듣는 것이 좋습니다. 이왕이면 더블 타이틀로 나오는 전략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UXxaQdUew
펑크 비트와 신스팝의 곡으로는 마이클 잭슨의 The Way You Make Me Feel 이 있습니다. 베이스에 깔리는 강렬한 펑크 비트가 신스음과 만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데 스테이씨의 정규 1집 타이틀곡 치아땡도 이와 같습니다. 조금 더 베이스를 두껍게 깔았는데 그래서 신나지만 무게감이 있게 느껴집니다. 단점은 음원에서 노래나 가사가 들리기 보다 비트가 강하게 들려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는 점입니다. 기존 노래들과도 결이 다른데 비트가 강하게 들리니 오히려 보컬이 묻히는 느낌입니다.
팬들의 반응이 호, 불호로 나뉘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음원에서 비트만 강하게 들리니까 멜로디가 귀에 선뜻 들어오지 않습니다. 스테이씨가 그래도 음색 나름의 특징인데 음원에서 보컬의 색이 느껴지지 않다보니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것입니다. 음원 보다 보컬을 강하게 키운 무대는 오히려 반응이 좋습니다.
듣기에 좋은 노래, 보기에 좋은 노래로 늘 구분하여 말씀드리고 있는데 스테이씨의 정규 1집은 보기에 좋은 노래인 것 같습니다. 굳이 호불호라면 애매한데, 수록곡이 타이틀곡이 되었어도 좋겠다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불호까지는 아닌데 불호라는 팬들의 반응도 이해가 됩니다. 너무 무게를 싣으려다가 비트에 무게를 싣다보니 스테이씨의 특징인 보컬과 틴프레시가 무색해져버린 느낌.
그래서 스테이씨의 정규 1집은 무대용입니다.
뮤직비디오의 조회수와 음원이 예상외로 낮은데 아마도 팬들이 이런 점을 불호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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