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밴드 QWER이 두번째 미니 앨범을 발매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막강한 차트 파워를 보여주는 QWER은 여느 걸그룹 못지 않은 엄청난 스트리밍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지난 앨범에서 상당 기간 1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여 신곡 내일은 맑은 10위권 내에 안착하여 역시나 엄청난 화력을 보여주었습니다.
QWER 가짜 아이돌
QWER은 선공개 싱글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선공개 싱글의 제목은 가짜 아이돌로 이는 자신들이 BJ 출신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악플을 달고, QWER의 정체성이 아이돌이 아니라는 점을 비판하는 것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 담긴 노래입니다. 실제로 아이돌이다 아니다 말이 많은데 아이돌 보다 더 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라 굉장히 아이러니합니다.
아이돌이 아니라 하기에는 심심치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아이돌이라 하기에는 실제로 연습생 출신의 멤버들은 아닙니다. 4세대 중반부를 넘어 2024년에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케이스라 서브 컬처의 주류화라는 점에서 QWER을 아이돌로 보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가짜 아이돌에 대한 리뷰는 지난 글에 남겼습니다.
https://entermoa.tistory.com/183
QWER 이 케이팝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데이식스와 함께 밴드 문화를 견인해나가고 있고 실제 락 페스티벌에서 강력한 티켓팅 파워, 모객 파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종 축제에 섭외되고 있고 무대에 설 때마다 라이브 실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시작은 장난 같았을지 모르지만 더 이상 장난이 아니게 된 QWER.
앨범을 거듭하고 무대를 거듭하니 제법 아이돌같아 보입니다.
새 앨범은 4월에 발매된 미니 1집 이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곡입니다.
빨간 머리가 인상적인데, 미니 2집 활동은 앞으로 빨간 머리로 활동을 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가짜 아이돌 같고 우스운 것 같고 노래도 대충 만드는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당히 높은 수준의 품질로 좋은 노래들을 연달아 뽑아내고 있기 때문에 QWER은 케이팝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QWER과 전소연
이런 흐름을 잘 캐치한 아티스트가 있습니다.
(여자)아이들의 전소연이 가짜 아이돌 뮤직비디오에 갑자기 등장했는데 무슨 인연인가 싶었습니다.
지난 앨범의 커버로 QWER과 인연이 전소연은 QWER 과 협업하게 되었고 새 앨범의 타이틀곡을 프로듀싱하게 되었습니다. 이 번 타이틀곡 내이름 맑음은 전소연이 작사 작곡한 노래입니다.
언젠가 QWER을 한 번 프로듀싱하고 싶다고 했는데 실제로 QWER과 전소연이 만나니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것 같습니다. 전소연이 엄청난 곡을 주었고, QWER은 이 곡을 잘 소화해내었습니다.
멤버는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마젠타는 베이스, 시연은 보컬입니다.
시연은 일본에서 아이돌 경험이 있어서 QWER이 자리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마젠타는 은근히 연습벌레입니다.
팀의 리더인 쵸단은 무게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실용음악에서 드럼을 전공하여 곡의 흐름을 잡아주는 역할입니다.
그리고 히나는 팀에서 비쥬얼을 담당하고 있지만 기타와 서브 보컬 또한 맡고 있습니다.
QWER 내이름 맑음
BJ 출신이 모였다고 하지만 장난이 장난이 아니도록 걸밴드에 대해서 굉장히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는 QWER입니다.
노래도 노래지만 무대도 흐트러짐 없이 잘 소화하고 있고 언제나 밝은 미소로 팬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인기가 워낙 많아져서 들뜨고 연예인병에 걸린듯한 모습을 보여줄 법도 한데 전혀 그런 모습이 없어서 오히려 팬들은 이런 점을 높이사고 있습니다.
가깝게 보던 BJ가 아이돌이 되어도 친근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느낌. 그런 아이돌이 성장 서사를 써내려고 가고 있으니 점점 QWER에 대한 인기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앨범에는 총 8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인트로와 아우트로를 빼면 6곡. 타이틀곡은 3번 트랙의 내이름 맑음이며, 선공개곡은 2번 트랙의 가짜 아이돌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lirzLFEHUI
어제 펩시 콘서트에서 라이브로 들어보았는데 짧게나마 모든 멤버가 보컬에 참여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집 미니 앨범의 이름은 알고리즘의 꽃. 알고리즘이 피워낸 꽃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QWER의 오늘을 담았습니다. 노래가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지금은 10위권 내인데 5위권까지 순위가 높아지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생각보다 노래 퀄을 너무 잘 뽑아내고 있어서 이제는 QWER은 멤버도 멤버인데 기획 단에서의 감각이 출중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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