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영화가 있습니다.
기대작도 아니고 관심작도 아니며 2024년 텐트폴도 아닌데 영화관 순위권에 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건국전쟁이 바로 주인공입니다. 건국전쟁은 우리나라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영화는 개봉한지 12일이 지난 상황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관객을 몇 만명 겨우 동원하면 다행인데 건국전쟁은 상영 12일 현재 무려 32만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화 웡카가 1위, 오락영화 시민덕희가 2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고 건국전쟁이 3위를 차지한 것은 엄청난 결과입니다. 영화가 흥행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역사에 대한 생각 전환
영화 건국전쟁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건국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왔고 선각자로써 세계 열강들의 틈에서 나라를 위해 어떤 정책과 외교, 정치를 해왔는지를 알리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시간의 순서대로 흘러가진 않습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역사적 사건들을 하나씩 짚어갑니다.
국내외 저명한 인사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과 왜곡된 정보들을 바로 잡아나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책으로는 몇 차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 내용이 영화화 되어 여러 사진과 장면들로 연출이 되니 영화는 굉장한 몰입력으로 관객을 건국 당시의 대한민국으로 당깁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관객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같았습니다.
내가 몰랐던 사실이 이렇게나 많을 줄 몰랐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이 갔습니다.
몰랐던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고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승만의 인물적 조명
영화는 큰 축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인물 이승만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역사 교육을 통해 국사라는 과목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에 대해서 배운 사람들이 많겠지만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자세하게 배운 것은 드물 것입니다.
공영 방송에서조차 다루지 않으니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 소수일 수 있습니다.
이웃나라 미국은 건국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을 기리는 문화가 다분한데 한국은 정반대입니다.
오히려 역사를 지우기까지 하고 있으니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이 부재한 상황에서 인물 이승만을 다시 조명하는 점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정치색이 강해서 이승만 대통령을 무조건적으로 찬양하기만하는 영화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영화는 이승만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서 짚고 넘어갑니다.
물론 그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영화는 업적을 축하하고 과오를 축소하는 영화라기 보다 이승만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그리고 그가 건국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지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담백한데 담백함이 좋았습니다.
외교적 노력, 왜곡된 노력
영화 후반부에는 건국의 주요 인사인 이승만과 김구가 대립하는 구도가 펼쳐집니다.
광복 이후 건국 과정에서 미 군정이 끝나가는 시기에 한국은 북한과 남한으로 분단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6.25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두고 이승만과 김구는 다른 길을 가게 되고 영화는 이 부분에 대해서 역사적 자료와 사실과 함께 두 인물의 판단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보여줍니다.
전쟁을 막기 위한 이승만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과 전쟁 발발을 알면서도 쉬쉬했던 김구의 왜곡된 노력의 상반되는 모습.
영화의 백미나 클라이막스는 아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한 페이지에는 잘못된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서 인물에 대한 평가가 고르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김구에 대한 놀라움 보다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많아집니다.
즉, 영화는 김구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지 않습니다. 전쟁 전후로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과 대한민국의 성장에 어떤 기여를 해왔는지를 말합니다.
기억해야 할 역사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대한민국의 건국과 관련되어 있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이 시대에 대한 역사적 자료를 복원하고 건국 과정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인물들, 맥아더를 포함하여 아이젠하워, 트루먼 등 역사의 주요 인물들이 이승만 대통령과 함께 호흡을 해왔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찬양 혹은 특정 정치 성향에 대한 편향성을 강조한다기 보다 긴 시간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갖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패널들의 인터뷰도 한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게 감독이 잘 편집한 것 같았고 2시간 정도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다큐멘터리가 거슬린다거나 영화의 어색함이 느껴진다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평일 오후였는데도 영화관에는 많은 자리가 찰 정도로 영화의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추천까지는 아니겠지만 영화 볼만합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영화라 이 영화를 많은 분들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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