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을 보고 왔습니다. 개봉된지 며칠이 지나서 리뷰쓴 사람들이 많겠지만 저도 보고 온 김에 리뷰를 남겨 봅니다. 다들 그랬듯이 처음엔 평점이 높았다가 점점 평점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당황스러운 영화였다는 것인데 왜 그런 것인지 공감하며 리뷰를 남깁니다.
데드풀의 이야기
데드풀은 히어로 생활을 마무리하고 자신의 친구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지만 TVA의 음모로 친구와 연인을 잃게 되는 상황에 놓입니다. TVA의 제안을 거부하고 보이드에 빠지게 된 데드풀은 자신의 시간선이 사라지면 친구와 연인을 잃게 되므로 시간선을 되찾기 위해 보이드에서 빠져 나갈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이 때 보이드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 자신의 시간선에 중요한 인물인 울버린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데드풀은 친구와 연인을 찾고 시간선을 회복하기 위해 울버린과 함께 보이드에서 탈출하는 모험을 하게 됩니다.
울버린의 이야기
20세기 폭스가 MCU에 인수되면서 엑스맨의 이야기와 마블 이야기가 합쳐지게 되었습니다.
언제쯤 합쳐질까 했는데 이 영화가 그 합쳐지는 시발점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드풀이 자신의 시간선을 회복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선에서 중요한 인물인 울버린을 찾게 되는데 멀티버스를 넘나들며 자신을 도와 줄 울버린을 찾게 되고 실의에 빠진 로건을 찾게 됩니다.
데드풀이 찾은 로건은 실의에 빠진 로건이었습니다. 코스믹 수트를 입은 로건이었는데 실의에 빠져서 그런지 데드풀과 울버린은 보이드를 빠져 나갈 궁리를 하면서도 시종일관 다투게 됩니다. 로건은 자신은 실패했다며 자책하고 자신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데드풀의 탈출을 그닥 도우려 하지 않습니다.
데드풀과 울버린 공동의 적
보이드를 나가기 위해서는 찰스 자비에의 동생인 카산드라 노바를 해결해야 합니다.
카산드라 노바가 보이드에서 빠져 나가게 해줄 키, 열쇠인데 카산드라 노바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엑스맨에 등장하는 친숙한 히어로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판타스틱 4, 블레이드, 엘렉트라, 갬빗.
엑스맨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설정들이 이해가 되고 캐릭터들이 반갑겠지만 영화는 카메오를 제외하면 마블을 이용하려했다는 점에서 자유롭진 못했습니다. 캐릭터들은 반가운데 캐릭터도 방어하려고 했다고 할까요. 카산드라 노바를 통해 결국 보이드를 빠져나가지만, 카산드라 노바는 스트레인지를 죽이고 스트레인지의 반지로 보이드를 빠져나갈 문을 열어줍니다.
이해가 안되는 대사들과 설정들.
엑스맨과 합쳐야 되니까 이런저런 설정들과 대사들이 난무하겠지만 데드풀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아도, 데드풀과 울버린의 공통의 적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영화는 빌런이 강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19금이라서 잔인하고 별로였습니다.
엑스맨과 MCU의 통합
엑스맨과 MCU가 본격적으로 통합하는 영화라서 영화는 그 중심에 있는 울버린을 활용한 느낌입니다.
이미 2017년 영화에서 죽은 로건을 멀티버스라는 개념으로 다시 살려냈는데, 영화 초반에는 로건의 시체를 파묘해서 시체를 농락하는 데드풀이 나옵니다. 이게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정서상 가능한 사람이 있고 안되는 사람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팬들 모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로건의 시체를 파서 그 뼈로 적을 죽이는데 사용하다니. 너무 나갔다는 말이 많습니다.
엑스맨을 다시 살려냈으니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가 되지만 멀티버스라는 개념으로 얼마나 더 많은 히어로들을 등장시키고 살려낼지 알 수 없습니다.
두 세계관이 통합이 된다는 점에서는 이 영화가 의미가 있겠지만 이 영화는 두 세계관을 합치는 영화이지 스토리도 의미없고 잔인하고 정신없고 자극적이고 욕설이 난무합니다.
두 배우가 홍보를 위해서 광폭 행보를 보인 점은 이해됩니다. 그래서 한국 팬들이 많이 보러 간 것인데 팬들이 영화를 굉장히 실망스러워하고 있어서 한 편으로는 아쉽습니다.
데드풀과 엑스맨 쿠키 내용
데드풀과 엑스맨의 쿠키는 1개입니다.
영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과거 엑스맨 영화들의 촬영 장면, 메이킹 필름을 보여줍니다.
공식으로 합류했음과 기념적인 배우들을 보여주는 것인데 엑스맨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는 장면입니다.
이 크레딧이 올라가면 쿠키가 1개 나옵니다. 안봐도 됩니다.
캡틴 아메리카 역할을 했던 크리스 에반스는 판타스틱 4에서 히어로 역할을 했었습니다.
마블에서는 캡틴을 폭스에서는 엑스맨이었던 그는 두 세계관이 합쳐지면서 판타스틱4로 등장합니다.
입이 걸걸한데 영화 설정 상 카메오로 등장하는데 이 판타스틱4가 쿠키에 나옵니다.
그냥 쌍스러운 욕설을 지껄이는 것이라...뭐랄까, 쿠키로써 매우 의미없는 영화입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정신이 없고 산만하며 오로지 '팬만을' 위한 영화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시 보면서 마블에 대한 실망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마블이 PC주의와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버리지 않으면 앞으로도 마블은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역시나 실망스러운 마블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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