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DC 영화 플래시 (The Flash) 스포일러 리뷰 마블 보다 재밌다

by 오늘의엔터 2024. 2. 6.
728x90
반응형

DC 코믹스의 장편 영화 시리즈,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마지막 영화 플래시 (The Flash)를 봤습니다.

국내에서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DC 코믹스는 그동안 여러 영화들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받지 못했었습니다. 마블 만큼 방대한 세계관과 히어로를 보유하고 있지만 DC 코믹스 영화는 그동안 마블에 밀려서 흥행 성적도 저조했었는데 마지막 영화 플래시(The Flash)는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팬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마지막 영화 플래시. 이 영화를 끝으로 DC시네마틱 유니버스는 DC 유니버스로 리부트되어 새 시즌을 열게 됩니다. 한 가지 먼저 말씀드리고 포스팅을 시작하겠습니다.

 

이 영화가 근래에 본 어떤 마블 영화보다 재미있었습니다.

 

DC 영화 플래시 (The Flash)

영화 플래시는 어떤 영화

 

영화 플래시는 2023년 6월 14일 개봉됐습니다. 관객수는 100만명을 채우진 못했습니다.

조금씩 입소문을 타면서 관객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마블 영화를 보았을 때 느꼈던 감동이 있지만 국내는 마블이 DC보다 인기가 많으니 많은 사랑을 얻진 못했습니다.

 

영화는 주인공 애즈라 밀러의 개봉 전 여러 사건사고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논란을 잠식시킬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영화는 DC 코믹스의 실사화 영화 시리즈,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14번째 영화이자 마지막 영화입니다.

 

맨 오브 스틸, 슈퍼맨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 10년간 달려온 DC 코믹스는 영화 플래시를 끝으로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기 위해 잠시 준비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동안 DC 코믹스를 통해 공개된 히어로 실사화 영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드문드문 본 영화들일텐데 모아놓고 보니 DC 코믹스도 어렵지만 10년을 잘 달려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DC 실사화 영화

슈퍼맨벤에플렉 배트맨

 

헨리 카빌의 맨 오브 스틸이 2013년에 개봉되면서 DC 코믹스의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배우의 이미지와 슈퍼맨의 단단함이 곁들여져 영화 만큼이나 배우 헨리 카빌을 정상급의 스타로 만들어준 영화였습니다.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배트맨은 배우 벤 에플렉이 맡았었습니다.

2016년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벤 에플렉의 배트맨과 헨리 카빌의 슈퍼맨이 충돌했고 당시 마블 천하였던 히어로 영화계에서도 220만의 관객을 동원했었습니다.

 

수어사이드스쿼드원더우먼

 

DC 코믹스에서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영화 자체는 국내 흥행 스코어가 매우 저조했지만 배우 할리퀸을 연기한 마고 로비는 할리 퀸을 통해 일약 대스타로 성장했습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몰라도, 할리 퀸은 안다는 영화가 바로 수어사이드 스쿼드 시리즈였습니다.

 

슈퍼맨하면 떠오르는 여성 히어로는 원더 우먼입니다.

원작의 캐릭터를 고증하지 못했다는 평이 있었지만 가장 완성도 높은 원더우먼이 갤 가돗의 원더우먼이었습니다. 원더우먼의 완성도, 높은 수준의 CG.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 힘입어 원더우먼은 2017년 첫 실사화를 시작으로 2020년에 한 차례 더 영화화 되었습니다.

 

아쿠아맨샤잠블랙 아담

 

2018년에 개봉한 아쿠아맨은 제이슨 모모아라는 배우를 대중들에게 각인 시킨 영화였습니다.

구릿빛 피부와 덩치, 외모에서 풍겨져 나오는 이미지는 포세이돈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쿠아맨은 DC 코믹스 영화가 1~200만 관객 동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500만 이상을 동원하면서 국내 DC 작품 중에서 가장 흥행한 작품이었습니다.

 

어린 아이가 히어로가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샤잠.

개봉 당시에 바이럴을 많이해서 호기심에 본 관객이 많았을텐데 굉장히 실망스러운 영화 중에 하나였었습니다. 히어로 세계관에서는 필요한 인물이지만 DC 코믹스 실사화 영화 시리즈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 영화로 관객들에게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가 히어로가 되면 이런 느낌일까 하는 어리숙함이 느껴지는 히어로. 마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미즈 마블을 본 듯한 기분이 드는 영화가 바로 샤잠이었습니다.

 

블랙 아담은 2022년에 개봉된 영화였습니다. 완력 캐릭터로 보면 슈퍼맨과 겹치는 캐릭터이고 블랙 아담이라는 캐릭터가 국내에서 그리 유명하지 않은 히어로이기 때문에 영화는 개봉 당시 샤잠과 함께 100만 관객도 동원하지 못한 히어로 영화로 기록되었습니다. 드웨인 존슨이 워낙 다작을 한 이유도 있지만 영화 자체가 크게 흥미롭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대미를 장식하는 영화 플래시

2022년 블랙 아담에 이어 최근에 개봉한 샤잠2까지 DC 코믹스는 여러 히어로들을 보여주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영화가 플래시입니다. 애즈라 밀러의 플래시는 저스티스 리그에서 잠시 등장한 캐릭터였고 크게 비중있게 다뤄진 캐릭터가 아니었기 때문에 팬들은 오랜 기억을 꺼내어 플래시를 기억해내야 했습니다.

 

대미를 장식하는 영화 플래시대미를 장식하는 영화 플래시 2

 

6년 전에 잠시 본 히어로 캐릭터를 다시금 매력있게 만들어야 하는데 과연 연출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흥행이 저조한데 플래시를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로 실사화해야할 이유가 있을까. 더욱이 배우의 사건사고 논란으로 개봉 자체가 위기인데 정면돌파로 개봉을 선택해야 할까.

 

관객은 편하게 영화를 볼지 모르겠지만 플래시는 단독 영화로 실사화되기까지 수년에 걸쳐 논란과 논의가 반복되었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DC는 영화의 호평을 믿고 개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논란 보다 개봉을 통해 얻는 실익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판단이 적절했다고 봅니다. 마블이 시들어가는 지금. DC 코믹스의 새 시리즈가 기대되기 시작했습니다.

 

DC의 멀티버스

DC의 멀티버스DC의 멀티버스 2

 

영화는 멀티버스를 중심으로 플래시가 과거의 일을 바꾸기 위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룹니다. 스피드계 히어로인 플래시는 빛 보다 빠른 속도를 내어 멀티버스를 탐험할 수 있게 되고 이를 계기로 다른 지구를 넘나들며 자신의 잘못을 바꾸는 일에 참여하게 됩니다. 거기서 또 다른 지구의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제 2의 플래시를 탄생시키게 됩니다.

 

영화의 빌런은 크립토종족의 장군이자 슈퍼맨의 반대 세력 조드 장군입니다. 플래시가 돌아간 과거 세상은 조드 장군이 테라포밍을 통해 망치려고하는 지구로 플래시는 슈퍼맨을 깨워 조드 장군을 막아 지구와 고담시티를 보호하려 합니다.

 

DC의 멀티버스 3DC의 멀티버스 4

 

여기서 만나게 된 배트맨은 벤 에플렉의 배트맨이 아닌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이었습니다.

이미 예고편에서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은 공개되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그려낼까 걱정되었지만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은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하관이 배트맨과 찰떡이었습니다)

 

또 다른 지구, 또 다른 고담으로 플래시가 과거여행을 떠난 것이기 때문에 플래시가 만난 슈퍼맨은 헨리 카빌의 슈퍼맨이 아닌 슈퍼걸이었습니다. 샤샤 카예가 연기한 슈퍼걸은 금발의 슈퍼걸이 아닌 흑발의 슈퍼걸입니다. 캐스팅 단계에서 논란이 많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니 논란을 불식시켜도 될 만큼 연기도 잘했고 슈퍼걸로써의 매력을 잘 소화했다고 보여졌습니다.

DC의 다음이 기대된다

 

영화의 VFX 작업은 2023년 4월에 마무리가 되었고 2달뒤인 6월에 개봉했습니다. 오랜 시간 VFX작업을 한만큼 영화는 시작부터 시원하고 완성도 높은 CG액션으로 시작되며 중반부에서 스토리 전개를, 후반부에 가서 모든 실마리를 해결시킵니다.

 

플래시가 멀티버스를 열었기 때문에 직접 멀티버스를 닫는 모습. 그리고 이를 통해서 성장하는 히어로의 모습을 담은 기승전결이 있는 충실한 단독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쿠키는 1개인데 크게 의미있는 쿠키는 아닙니다.

 

DC 코믹스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면서 플래시는 애즈라 밀러의 매력적인 연기와 탄탄한 CG, 좋은 연출과 시나리오로 관객들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마블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지금, DC 코믹스가 다음 유니버스만 잘 만들면 히어로 영화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하는 자그마한 기대를 가져봅니다.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