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한국 액션 영화 범죄도시3 리뷰 아쉽고 재밌는 영화

by 오늘의엔터 2024. 2. 3.
728x90
반응형
SMALL

한국을 대표하는 범죄액션은 많지만 근래에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는 범죄도시일 것입니다.

범죄도시 3편은 2023년 5월 31일 개봉 이후 단숨에 수백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습니다.

 

지난 2017년 범죄도시, 2022년 범죄도시2가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3편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 보다 높았습니다. 

 

범죄도시3

 

마동석 원맨쇼

마동석 원맨쇼마동석 원맨쇼 2

 

범죄도시2는 2021년에 촬영하여 2022년에 개봉되었고 범죄도시 3편은 2022년에 촬영하여 올해 개봉되었습니다.

1편과 2편을 보신 분들은 3편에서도 통쾌한 액션과 유머를 기대하고 보셨을텐데 3편 역시 시원한 액션, 함께 웃을 수 있는 몇몇 유머 포인트가 있는 킬링 타임용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역시 마동석 배우의 원맨 히트로 전체적인 시놉시스를 끌고 갑니다. 1편과 2편에 비해서 마동석의 비중이 더욱 높아진 느낌인데 덕분에 조연들에 대한 인물 빌드업이 부족해서 주연을 제외한 모든 조연들의 이야기가 다소 몰입이 되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애매모호한 빌런

 

영화는 빌런이 애매모호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예고편에서도 공개된 바 있듯이 빌런이 야쿠자라는 설정이 있었는데 야쿠자가 빌런인지, 메인 빌런으로 나오는 주강철 역이 빌런인지 모호합니다.

 

야쿠자 살수 역을 맡은 아오키 무네타카는 바람의 검심에서 조연을 맡으면서 얼굴을 알린 일본 배우입니다.

극 중 굉장히 무섭고 무게감있는 역할인데 살수 치고는 생각보다 중압감 있는 마스크는 아니었습니다.

 

주강철

 

메인 빌런인 주강철 역은 이준혁 배우가 맡았습니다.

꽃미남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준혁 배우가 빌런이 된다는 말에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 궁금했습니다.

싸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는 아니었고 몇몇 언론을 통해 나온 스틸컷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광기어린 빌런도 그렇다고 무게감 있는 빌런도 아니었습니다.

 

장첸강해상

 

범죄도시 1편의 장첸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빌런입니다.

장첸이라는 인물의 특성을 영화 속 여러 장면을 통해 쌓아왔고 경찰과의 대립 구도를 잘 설정했기 때문에 장첸이 충분히 매력적인 빌런이 될 수 있었습니다.

 

범죄도시 2편의 강해상 또한 매력적인 빌런이라는 후평을 받았습니다. 개봉 당시 장첸에 가려져 다소 아쉬운 빌런이 되지 않을까 했지만 유망 배우인 손석구가 무게감있는 역할을 맡았다는 점. 전작의 장첸 보다 완력적인 면에서 조금 더 단단한 빌런을 연기했다는 점에서 한층 더 강화된 빌런이었습니다.

 

하지만 3편의 주상철은 경찰이면서 범죄에 연루된 배역을 맡은 빌런이었지만 1편과 2편의 빌런에 비해서 악역의 장점이 없는 악역이었습니다. 

 

포악스럽고 잔인한 것은 장첸과 대비되는데 극 중 야쿠자 살수인 리키 역이 가져갔습니다. 2편의 빌런 강해상의 완력을 가져가려면 3편의 빌런인 주상철이 2편과 대비되도록 완력을 가져가야하는데 극 중 완력은 마동석의 원맨 펀치에 포커스를 맞추었기 때문에 주상철의 힘을 모두 뺐습니다.

 

잔인하지도 그렇다고 완력이 강하지도 그리고 머리를 쓰는 것도 아닌 빌런이 되어서 영화에서는 빌런이 굉장히 애매모호했습니다.

 

특색이 없는 빌런.

 

조연의 아쉬움

범죄도시3 조연의 아쉬움범죄도시3 조연의 아쉬움 2범죄도시3 조연의 아쉬움 3

범죄도시는 마동석 뿐만 아니라 여러 감초 역할을 담당해온 조연들이 빛나는 영화였습니다.

1편과 2편 모두 감초 역할을 했던 조연들의 대사에서 유며포인트가 많았고 특히 마동석 배우와의 호흡에서 킬링 클립들이 많았습니다.

 

3편은 배우 이범수와 김민재 등 여러 배우들이 조연으로 새롭게 참여했는데 전 작에 비해서 조연들이 보여주는 유머 요소가 부족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경찰과 빌런의 대립각이 결말로 갈수록 심화되고 해결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1편과 2편의 전체적인 구조였는데 3편에서는 경찰, 야쿠자, 빌런으로 삼각구도를 그리면서 시간 내에 많은 이야기를 다루어야 했기 때문에 결말로 가면서 빌런 둘을 급하게 처리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 그 인물이 왜 나왔을까, 이 장면을 왜 넣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이 영화도 그런 영화였습니다. 

 

카메오가 더 인상깊다

카메오가 더 인상깊다카메오가 더 인상깊다 2

 

몇몇 조연들은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익숙한 얼굴들이 보이는데 또한 적절한 배역이었을까하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야쿠자 회장으로 나오는 쿠니무라 준 배우는 특별 출연으로 영화의 무게감을 더해주었습니다. 짧은 시간 카메오로 출연했는데 개인적으로 쿠니무라 준이 제일 연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범죄도시 3편은 기존 1편과 2편에서 보여준 몇몇 플롯을 그대로 가져옵니다. 유머 포인트를 넣기 위해 중간중간 1편과 2편의 유행어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예상되는 재미, 예상되는 수순이지만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 때문에 영화는 강한 흡입력으로 결말까지 빠르게 진행되고 매우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범죄도시4의 숙제

 

재미있게 보았지만 영화가 이 정도가 전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 2% 아쉬운 점은 배우들의 연기나 영화의 연출 보다는 다음이 기대되지 않는 식상한 구성이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마동석이 형사로 보이지 않고 이터널스의 길가메시로 보였습니다.

인간적인 형사가 완력으로 범인을 제압하는 구성이 1편부터의 기본이지만 점점 영화가 마동석을 길가메시로 만들어가는 것 같아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범죄도시 4편은 이미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메인 빌런은 김무열 배우가 맡는다고 알려졌습니다.

김무열 배우는 앞선 영화들에서 이미 깡패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미지가 겹칠까봐 이 점이 가장 우려됩니다.

연기를 못해서가 아니라 비슷한 모습이 보일까봐 걱정되고 체급이 마동석과 많지 않아서 이 또한 우려됩니다.

 

떤 연기를 보여줄지 모르겠지만 길가메시의 펀치에 힘없이 떨어지는 배역이 될 것 같아서 벌써부터 다른 구성의 빌런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완력대 완력이 아니더라도 완력대 머리의 싸움이더라도 범죄도시 4편에서는 새로운 영화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3편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웠습니다.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