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의 영화 더 테러 라이브는 테러 사건과 전화기로 놓을 수 없는 긴장감을 준 영화로 크게 인기를 얻은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류의 비슷한 스릴러 영화가 2021년에 한 차례 더 개봉했는데 조우진 배우의 영화 발신제한이었습니다.
영화가 비슷하다 싶었는데 이 영화는 더 테러 라이브, 표적, 끝까지 간다 등을 연출한 김창주 감독의 작품으로 영화의 원작은 스페인 영화 레트리뷰션 응징의 날입니다.
1. 영화 발신제한의 주인공과 줄거리
영화의 주인공은 배우 조우진입니다.
미스터 션샤인을 포함하여 다수의 작품에서 매력적인 목소리와 뛰어난 연기로 일찍이 충무로에 눈도장을 찍은 배우입니다. 영화에는 배우 이재인, 지창욱, 진경, 김지호, 류승수 등이 등장하며 모두 얼굴에 친숙한 배우들이기 때문에 영화는 전반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작됩니다.
원래 폭풍전야가 조용하듯이 이 영화도 시작은 조용합니다.
(1) 영화 발신제한 배경과 줄거리
발신제한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더 테러 라이브와 결이 유사합니다.
영화는 휴대폰을 배경으로 차에서 내릴 수 없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는데 영화 전반에 걸쳐 조우진 배우를 중심으로 제네시스가 계속 노출됩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평범한 출근길에 나선 주인공은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의 전화를 한 통 받게 됩니다.
의자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는 전화를 받은 주인공은 자리에서 일어날 경우 폭탄이 터지게 된다는 경고를 받는데 보이스피싱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 주인공은 같은 협박을 받은 동료의 차가 폭파되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부산 도심의 테러 용의자가 되어서 경찰에 추격을 받게 됩니다.
내리면 폭탄이 터지고, 경찰이 뒤에서 쫓아오니 달아는 나야겠고 위기가 구조되는 순간 발신자와 전화를 더 이상 끊지 못하게 되는 상황까지 오게 되는데, 주인공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까요?
2. 영화 발신제한의 솔직한 후기
영화의 원작이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은 많은 면에서 원작과 비슷합니다.
일부 장면에서 원작과 다른 설정을 집어넣었지만 티나진 않고 한국이라는 영화적 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1) 차 안에서 일단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영화는 조우진과 뒷좌석을 비추는 자동차 안에서의 장면이 80% 정도는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조우진의 운전석과 뒷좌석의 아역을 비추는 컷인데 보다 보면 앞을 봤다가 뒤를 봤다가 정신이 사나울 수 있습니다.
좁은 공간이라는 한정된 공간의 설정으로 긴장감을 조성했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 이런 류의 연기는 배우들의 연기력에 따라서 정말 크게 좌우될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배우들의 연기는 당연히 매우 좋았습니다.
(2) 캐릭터들의 특징이 없다
연기는 좋았지만 캐릭터들의 특징이 없는 영화입니다.
캐릭터가 앞뒤 개연성이 없이 등장하는 것이 영화의 흠인데 조우진과 용의자가 섥힌 관계는 결국 풀어지지만 그 이외의 캐릭터가 너무 색깔이 없습니다. 주인공의 부인, 그냥 풍경같은 경찰, 단순 폭탄처리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어서 캐릭터가 무엇을 말하고자하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폭탄처리반 등장씬은 대단한 것처럼 등장하는데 대단한 부분은 없어서 오히려 영화가 주인공과 아역을 빼면 너무 싱거울 수 있습니다.
(3) 킬링타임용 영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첫 장면에 조우진이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장면이 나옵니다.
나름의 스릴러처럼 느껴졌지만 이 것이 뭘 의미하는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연결되는 것이 없어서 떡밥을 던져두고 아무것도 회수가 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적당한 가족애가 있고 권선징악에 대한 내용도 있고 답답한 한국사회를 비춘 것이나 고만고만하게 볼 영화였습니다. 지나치게 대작처럼 보이게 하려고 베이스음을 많이 사용하는데 한국영화가 고질적으로 자꾸 베이스음을 어느샌가 BGM으로 너무 많이 남발하는 바람에 오히려 대작 스멜이 나지 않는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킬링타임용 딱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영화입니다.
3. 영화 발신제한 총평
제네시스를 타고 영화 내내 돌아다니기 때문에 영화는 자칫 제네시스 홍보영화처럼 보입니다.
해외 영화도 거기서 거기라 대놓고 차를 홍보하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정도가 지나칩니다. 차가 너무 오래 등장하는데 원작이 그러니 어쩔 수 없겠지만 영화 관람평을 보면 이런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PPL에 대한 거부감이 많은 상황에 나온 영화가 오히려 더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으로 보면 괜찮은데 영화가 뭐랄까 좀 싱거운 감이 있어서 100만은 넘지 못했습니다.
결론. OCN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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