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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영화 전, 란 리뷰 나만 재미 없었나

by 오늘의엔터 2024.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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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전, 란을 보았습니다. 

흑백요리사가 성행하는 중에 영화 코너에서 고개를 든 영화가 바로 전, 란이었습니다. 

강동원 박정민 주연이라 티켓팅 파워도 상당했을 영화인데 저는 어째 좀 싱거웠습니다. 

 

저만 재미없었나요?

 

넷플릭스 영화 전, 란 리뷰

영화 전, 란 개요 및 배경

영화 전, 란 개요 및 배경영화 전, 란 개요 및 배경 2

 

영화 전, 란은 제 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먼저 이름을 올렸습니다. 

왜란이 일어난 시대의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와 그의 몸종인 천영이 선조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가 오리지널 작품입니다.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는 박정민이, 강동원은 몸종 천영 역할을 맡았습니다. 

선조는 차승원이 맡았습니다. 

 

무신의 아들, 몸종 천영이라는 점, 두 사람이 검을 다룬다는 생각해볼 때 강동원이 멋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보나마나 칼 싸움 잘하겠지 싶었습니다. 천영 역의 강동원은 노비 신분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검술 실력이 뛰어나서 일본군의 검술 또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실력자입니다. 

사극이 안 어울리는 차승원, 강동원

사극이 안 어울리는 차승원, 강동원사극이 안 어울리는 차승원, 강동원 2

 

사람들은 전우치의 강동원을 많이 기억하는 것 같습니다. 흥행작을 맡아서 그런지 사극이 잘 어울리는 비쥬얼이라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동의가 안됐습니다. 강동원과 차승원은 현대작품에 어울리는 배우이지 사극과는 거리가 좀 먼 것 같습니다. 작품의 흥행과는 별개로 배역만 놓고 보면 몰입이 어려웠습니다. 

 

선조 역할의 차승원은 왜란이 발발하자 백성을 버린 채 피난한 왕을 맡아야 했습니다.

권위를 높이 세우고 폐허가 된 나라를 수습하기는 커녕 경복궁 재건에만 집착하는 암군의 역할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역사적 사실과는 다릅니다. 경복궁 재건에 심혈을 기울인 것은 광해군이지 선조가 아닙니다. 

영화는 극적인 연출을 위해 선조와 광해군을 합쳐서 암군을 만든 것 같은데 어느 정도는 맞고 어느 정도는 달라서 사람들이 실화라고 할까봐 아쉬웠습니다. 

 

천영 또한 역사적 인물이 아닙니다. 유사한 사례가 있다고는 하지만 절대적인 사례는 아닙니다. 

따라서 전, 란의 리뷰에 실화를 배경으로 했다, 천영의 실존 인물이 있다는 것은 허구입니다. 

박정민 연기는 역시 좋다

박정민 연기는 역시 좋다

 

박정민은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현대극도 잘 어울리고 시대극도 잘 어울리는 배우인데, 갓을 씌우고 사극을 찍으니 생각보다 선비 역할이 잘 어울렸습니다. 무과 급제 후에 선조의 호위를 맡게 되는 무관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 오해가 쌓여 몸종인 천영과 대립각을 세우게 됩니다. 

두 사람의 전투씬을 넣어야 하니 두 사람이 오해하여 싸우는 장면을 굳이 넣었습니다. 

 

왜란이 터진 상황이라 적은 왜군인데 선조가 악인인 건지, 두 사람이 싸워서 누가 악인이 되어야 하는 건지, 

하필 왜군과 칼싸움 하는 장면을 넣어서 그래서 왜군이 악인이라는 건지 대립구도를 헷갈리게 합니다. 

 

한 영화에 악의 세력, 적이 여러 명으로 흩어지면 영화는 산으로 갑니다. 

개인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제외하고 나면 스토리가 산을 갔다고 생각합니다.

알려진 조연을 쓴다고 대작이 되는게 아니다

알려진 조연을 쓴다고 대작이 되는게 아니다

 

영화는 왜란을 배경으로 합니다.

선조의 무관으로 종려가, 천영이 의병을 일으켜서 관군과 의병을 나눕니다.

천영의 의병에 힘을 싣기 위해 의병에 김신록 배우를 출연시켰고, 양반이지만 의병장이 된 진선규를 넣었습니다.

영화를 보면 두 사람의 비중이 높지 않습니다. 스토리의 연결로 두 사람의 역할이 쓰이긴 하지만 비중이 높지 않아 알려진 얼굴에 비해서 전후 스토리가 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정성일 배우가 맡은 왜군의 다미요, 깃카와 겐신이 저는 좀 제일 이해가 안됐습니다.

아무튼 왜란이니까 왜군 장수를 등장시켰는데 어차피 종려와 천영이 서로 오해해서 치고박고 싸우고 선조가 암군으로 역할을 다하기 때문에 왜군 장수를 굳이 등장시켜야 했나 싶습니다.

 

알려진 배우를 쓴다고 영화가 잘되는 것이 아닙니다. 등장을 시킬 것이라면 확실한 스토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