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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더 배트맨 2022(The Batman 2022) 리뷰

by 오늘의엔터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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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가 판을 치고 있는 세상에서 DC코믹스는 묵묵히 영화를 계속 만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인기있는 몇 캐릭터를 제외하면 그동안 DC코믹스는 큰 힘을 쓰지 못했는데 국내에서 그나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히어로가 있다면 단연 배트맨이 그 중에 1위입니다.
 
2022년 더 배트맨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는데 또 배트맨일까 싶어서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 더 배트맨 2022

 

1. 영화 더 배트맨 2022의 배경

 
영화 더배트맨은 혹성탈출, 클로버필드10번지를 맡았던 맷 리브스 감독의 작품입니다.
히어로물을 찍는 감독이 아니어서 그가 어떻게 배트맨을 풀어낼까 말이 많았는데 원작에 충실한 배트맨을 그려내자 노력한 것 같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이 번 작품이 평은 어떻게 나올지 몰라도 원작에 가장 충실하게 배트맨을 풀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DC코믹스는 영화 전반에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가 있는데 이 번 영화는 농담이 아니라 시종일관 어둡고 침침합니다.
영화가 밝지가 않아서 보고 나면 개운하지도 않고 찜찜합니다. DC의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너무 호평할 영화인데 일반 분들이 보면 어두워서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1) 영화 더 배트맨 2022의 주인공과 배트맨 트릴로지

 
이 번 영화는 로버트 패틴슨이 배트맨을 맡는다고 해서 진작에 화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로버트 패틴슨은 영화 트와일라잇으로 국내외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입니다. 로버트 패틴슨이 트와일라잇으로 받은 사랑이 다른 작품으로 좀 이어졌어야 했는데 그동안 필모그라피는 묵직하게 쌓았어도 그렇다할 작품은 없었던 상태였습니다.
 
몇몇 이름있는 작품으로는 활동했지만 조금이나마 이름있는 작품이라면 2020년 테넷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가 선택한 작품이 바로 더배트맨입니다.
 
히어로물과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그가 갑자기 왜 배트맨을 선택했을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굵직한 배우들이 배트맨을 거쳐갔기 때문인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로버트 패틴슨은 6대 배트맨이 됩니다. 우리 기억에 가장 깊게 뇌리 박힌 배트맨은 4대와 5대가 아닐까 하는데 4대 배트맨은 크리스찬 베일이었고 그 때의 캣우먼은 앤 해서웨이였습니다. 
 
워낙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였기 때문에 이 때의 배트맨에 대한 인기도 상당했었습니다. 크리스찬 베일이 참여한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는 총 3편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 작품을 맡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화 완성도도 높았고 실사화에 대한 흥행성도 어느 정도 있었다고 봐야합니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히스레저의 조커가 바로 이 다크 나이트 시리즈에서 나왔습니다. 히스레저의 조커,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 앤 해서웨이의 캣 우먼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까지. 이 시리즈가 가장 사랑 받은 이유가 있습니다. 
 

2. 영화 더 배트맨 2022 리뷰

 
5대 배트맨으로 넘어오면서 배트맨은 DC 유니버스로 확장하게 됩니다. 이 시기가 2010년 정도인데 이 때가 마블이 한창 인기를 얻고 있을 때라고 보면 됩니다. 마블이 세계관을 확장하고 인기를 크게 얻자 DC도 유니버스를 확장하게 된 것인데 이 시기에 배트맨을 맡게 된 배우가 바로 벤 에플렉입니다.
 
5대 배트맨이었던 그는 우리가 알던 배트맨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서 메카닉한 배트맨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슈퍼맨과 대립각도 세우고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 같은데 딱히 우리 기억에 남아있지는 않습니다. 2010년 DC의 확장 유니버스가 펼쳐지면서 배트맨은 잃어버린 10년을 시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잃어버린 10년을 다시 시작하는 더 배트맨 2022

 
2010년 DC의 확장 유니버스의 끝자락에서 시작된 프로젝트가 더 배트맨이었고 이 역할을 벤 에플렉이 맡게 될까 하다가 로버트 패틴슨이 맡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역사도 있고 전통도 있는 히어물에 여러 선배 배우들이 거쳐간 작품이니 만큼 로버트 패틴슨이 그리는 배트맨도 의미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 번 영화 더배트맨은 2020년 ~ 2021년에 촬영이 되었고 해외와 국내에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했습니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지만 1위 자리는 다른 영화에 내주었습니다.
 
러닝타임이 3시간으로 매우 길고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높지만 긴 영화를 볼만큼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이 그리 높지는 않아서 예상보다 흥행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번 영화의 캣우먼은 조이 크래비츠가 맡았습니다. 여러 SF 장르에 출연했던 그녀가 이 번 영화에 캣우먼이자 히로인 아닌 히로인으로 등장하는데 과하지도 않고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캣우먼 연기를 보였다고 생각됩니다.
 

(2) 집사는 존재감이 없다

 
집사님은 거의 단역급으로 나옵니다. 기존 영화에서는 그래도 나름 자리가 있었는데 러닝타임이 길다 보니 이 번 영화에서는 집사가 서포터의 역할로써는 조금 부족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영화가 배트맨을 영웅으로써 부각시키면서 동시에 고담 도시의 탐정역할을 하는 배트맨도 그려내야 했기 때문에 영화는 탐정물처럼 시나리오를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3) 누가 빌런인가

 
원작도 그렇다 보니 원작에 충실하게 잘 그려내었고 하지만 그렇다 보니 수사와 추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여러 빌런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메인 빌런은 하나지만 사건에 연결된 고리를 헤쳐나갈 수록 나쁜 사람들이 계속 등장하고 결과적으로 다 나쁜놈이지 누가 더 나쁜놈이라고 할 것 없이 영화는 씁쓸함을 남기게 됩니다. 
 
부패한 권력자들과 그 이면에 숨겨진 다툼, 거기에 엮인 배트맨. 그리고 그 다툼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망을 분출하려는 빌런. 삼박자가 고르게 잘 갖추어졌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영화 정말 잘 만들었다 싶을 정도로 흡인력과 몰입도는 상당합니다. 배트맨 등장씬도 잘 만들었고 몇몇 격투씬은 화려할 정도였습니다. 다만 아이언맨과 같은 첨단 무기를 이 번엔 덜 사용하기 때문에 SF적인 요소나 화려한 CG는 조금 기대감을 덜어내야 합니다.
 
인간 히어로으로써의 배트맨의 고뇌와 아픔, 책임감 등을 잘 표현했다고 보면 맞습니다.
 

3. 영화 더 배트맨 2022 총평

 
영화가 길 줄 모르고 보면 소변 참기 힘들 수 있습니다. 
영화가 서사가 있고 배트맨을 잘 안다고 하더라도 원작을 이해하고 보아야 재미가 배가 되기 때문에 앞서 본 배트맨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상태에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잘 만든 작품인 것은 맞지만 어두운 분위기가 국내 정서와는 조금 맞지 않고, 마블 때문에 워낙 히어로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서 더 배트맨은 힘을 좀 쓰지 못한 안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할만한 작품입니다.
 
 
결론. 로버트 패틴슨의 배트맨도 나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