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의 거장 마틴 스코세지 감독의 작품 플라워킬링문을 보고 왔습니다.
플라워 킬링 문의 영화 원작명은 Killers of the flower moon 으로 플라워 문의 킬러라는 표현이 더 맞지만 영화 제목은 플라워킬링문으로 붙여졌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오랜만의 신작이자 로버트 드니로가 출연하여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었는데 서부극, 범죄 스릴러 영화라 익숙하지 않은 장르였습니다.
1. 영화 플라워킬링문의 원작과 배경
영화 플라워킬링문은 데이비트 그랜의 논픽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은 플라워 문이란 작품인데 거대한 부패와 비열한 폭력 그리고 FBI의 탄생이란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영화는 상영시간이 매우 깁니다.
무려 206분, 3시간 25분 정도 되는데 영화가 굉장히 길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면 중간에 화장실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영화 볼 때 음료를 최대한 적게 드시고 영화가 잔잔하고 조용하기 때문에 팝콘을 먹으면 소리나서 눈치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0월 19일에 개봉되었지만 인기가 없는 탓에 상영관이 적었고 지금도 상영관이 없어서 조만간에 내려갈 것 같습니다. 동원 관객수는 15만명인데 20만은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 영화 플라워킬링문의 주인공과 줄거리
영화 플라워킬링문은 1920년대 오클라호마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석유 시추와 관련하여 북미 대륙의 원주민이었던 인디언 부족 오세이지족의 사람들이 살해당하는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세이지족의 연쇄살인 사건과 이를 수사하는 FBI의 전신인 BOI에 대한 내용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원작은 논픽션 소설이지만 실화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화에 가까운 사실을 그리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주인공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로버트 드니로가 주연입니다.
영화의 히로인으로 나오는 배우는 릴리 글래드스톤으로 알려진 배우는 아니지만 플라워킬링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릴리 글래스스톤은 실제로 미국 몬태나주에서 태어났는데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자라기도 했고 아메리카 원주민 연구를 부전공으로 하여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었습니다.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그에 대한 연기를 잘해내었다고 생각됩니다.
오세이시족 연쇄살인사건은 1918년과 1931년 사이 실제로 벌어진 사건입니다. 윌리엄 킹 헤일과 헤일을 따르는 백인이 60명 이상의 워주민을 총기난사, 중독, 폭탄 테러 등으로 연쇄살인한 사건인데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는 어니스트 버크하트와 아내 몰리 버크하트였습니다.
어니스트 버크하트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했고 아내 몰리 버크하트역을 릴리 글래드스톤이 맡았습니다.
윌리엄 킹 헤일은 로버트 드니로가 맡았습니다.
2. 영화 플라워킬링문 리뷰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모르고 보면 지루하고 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화에 대해서 조금의 사전 지식을 알고 간다면 영화는 3시간이 아니라 마치 1~2시간처럼 굉장히 매력적인 영화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1) 마틴 스코세이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거장의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는 호흡이 긴 편입니다.
액션이나 SF영화에서 보듯이 장면 간의 간격이 짧지 않고 긴 편이고 호흡이 길기 때문에 상영시간이 긴 영화를 보기 어려운 분들은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장면 연출이 뛰어나기 때문에 영화는 실제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굉장히 잘 연출되었고 미술이 서부극에 맞게 어마어마하게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인물 중심으로 영화는 전개되지만 배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영화값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틴 스코세이지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 작품이 매우 수작입니다.
하지만 이해도가 없다면 이 작품은 지루한 범죄 영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에서 나오더라도 보기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2)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다
이 영화는 마틴 스코세이지의 영화에 로버트 드 니로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실제 촬영 현장도 오세이지족의 보호구역에서 진행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히로인 릴리 글래드스톤은 연기를 위해서 오세이지족의 언어를 따로 배웠다고 알려졌습니다.
연기로는 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디카프리오는 연기를 워낙 잘하기 때문에 디카프리오를 보는 맛으로도 영화가 충분한 값을 합니다. 영화 초반에 밝았던 디카프리오는 점점 범죄에 깊이 가담하게 되면서 표정이 굳고 일그러지게 됩니다. 미세한 표정의 차이지만 표정의 차이에서 탐욕에 찌든 모습을 잘 보여주었고 선량하지만 죄책감 없이 사람을 죽이는 명령을 내리는 윌리엄 킹 헤일을 로버트 드 니로 또한 매우 연기를 잘했습니다.
릴리 글래드스톤 또한 원주민처럼 연기를 잘해서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는 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76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이 되었습니다.
(3) 보는 맛은 있지만 실화 영화의 단점이 존재한다
영화 마지막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직접 등장합니다.
이 사건의 이야기를 밴드 반주에 맞추어 직접 해설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때서야 사람들이 서서히 이 것이 어떤 영화인지를 알게 됩니다. 영화 말미에 가서 한 번 요약을 해주는 느낌입니다.
실화 영화는 한국에 대한 영화이면 이해도가 높아서 조금이나마 공감을 하게 되겠지만, 해외 실화의 경우 실화를 자세히 알지 못해서 공감을 하지 못한채로 영화를 보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미술이 뛰어나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과 무대 장치, 소품 등을 잘 구현해서 실제로 1920년대에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합니다.
하지만 보는 맛이 있는 반면에 실화를 이해하지 못하니 영화가 마지막에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단순히 석유가 나와서 인디언 부족이 돈을 벌고, 그 돈을 뺏기 위해 연쇄살인을 벌이는 것처럼 보이는데 영화를 알고 보는 사람은 이 빌드업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겠지만 실화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영화가 자칫 일반적인 연쇄살인 서부극 정도로만 보여질 수 있습니다.
실화 영화는 어디까지나 이해도 만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이 번 영화에서도 느꼈습니다.
3. 영화 플라워킬링문 총평
3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이지만 2시간이 지난 것처럼 몰입력이 매우 강한 영화였습니다.
연기를 보는 맛으로, 배경을 보는 맛으로. 그 다음 내용이 어떻게 흘러갈지 뻔히 보이면서도 집중해서 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마틴 스코세이지 팬들이 많다보니 관객석에 외국인들도 더러 보였는데 영화가 끝나고 여운이 있어서 대화를 나누는 외국인들도 보였습니다.
액션 영화만 즐겨보다보니 국내 팬들은 이런 실화 바탕의 무게있는 작품을 선택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캡틴마블 2를 볼 바에 이 작품을 한 번 더 보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거장의 작품이라 눈요기 제대로 한 영화였습니다.
결론. 물 조금씩 마시면서 영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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