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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뜨거운피 스포일러 리뷰 한국형 느와르는 뻔하다

by 오늘의엔터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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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뜨거운피를 봤습니다.

한국형 느와르 장르의 영화로 공개 당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었는데 어떤 작품인지 궁금해서 한 번 찾아서 봤습니다. 이 영화는 배우 정우, 김갑수, 지승헌, 최무성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였습니다.

 

배우들의 이름에 걸맞게 정말 괜찮은 영화였을까요?

 

 

넷플릭스 영화 뜨거운피

1. 영화 뜨거운피의 배경

 

영화 뜨거운피는 예고편만 보면 신세계급으로 만든 느와르인데 쎄한 이 느낌은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예고편을 보면서 망작은 아니겠지만 뻔한 스토리일 것 같았습니다. 배경이 부산이고 부산 사투리를 걸죽하게 쓰고 범죄 느와르인데 뭐 뻔한 것 아닐까 싶었는데 맞았습니다. 이 영화는 뻔합니다. 

이 영화는 천명관 감독의 입봉 작품입니다. 기존에 영화감독으로 활약하셨던 분은 아닙니다.

이전에 입봉한 소설이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입봉 작품이라고 해도 작품의 구성은 괜찮을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를 보면 영화를 끌어가는 구조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음. 몇몇 장면들은 신선한 구도이기도 했는데 그런 점을 감안하고 봐도 한국영화의 구조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1) 영화의 주인공과 줄거리

 

영화 뜨거운피는 2019년에 촬영이 이미 끝난 작품인데 코로나로 인해서 개봉이 2년 넘게 밀리다가 개봉된 작품입니다.

뉴스를 읽은 사람들은 알겠지만 김언수 작가의 동명소설 뜨거운피를 영화화한 작품이고 느와르장르입니다. 배경은 부산이고 구암의 조직과 영도의 조직이 맞 부딪히는 갈등관계를 주요 시놉시스로 두고 있습니다. 


배우 정우는 구암쪽의 행동대장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영화를 보면 영화가 전체적으로 배우 정우, 주인공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화면에서 정말 많은 장면이 정우를 비추고 있고 정우의 감정라인을 고스란히 따라갑니다.

 

이 것이 한편으로는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스토리를 이해함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주인공의 감정라인에만 집중하다보니 주변 스토리가 무너진 감이 있습니다. 

 

2. 영화 뜨거운피 리뷰

 

친구관계, 아들과의 관계나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초반에는 잘 이끌어가지만 영화는 생각보다 감정이입에 도움을 주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스토리를 이해하는 선에서 관계를 형성한다고 할까, 경상도 사람이라서 그런지 어색한 사투리도 좀 이입에 방해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

 

배우 분들이 사투리 쓴다고 엄청 고생하셨을 것 같은데 애매한 사투리는 안하느니만 못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사투리를 쓰다 보니 몇몇 대사는 뭉개져서 들리지 않았습니다. 원래 경상도 사투리가 좀 목소리를 깔고 말하면 생판 무슨 말인지 모를 정도로 안 들립니다.

 

(1) 느와르 클리셰가 있다

 

영화는 두 조직 간의 갈등이다 보니 당연히 조직의 보스가 등장하고 행동대장도 등장하고 뭔가 해결의 실마리를 던져줄 제3자도 등장합니다. 여러 영화에서 익숙하게 보았던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고 영화 초반부터 중견급 이상의 배우들이 등장하니 대작의 스멜을 풍깁니다.

 

하지만 영화가 전개될 수록 이 중견급 배우들은 병풍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정우 중심으로 영화가 돌아가는 것을 알게 되면 영화가 마지막까지 어떻게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예상할 수 있게 됩니다. 

 

분명 신선한데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이 쎄함은 클리셰를 그저 다르게 표현했을 뿐, 따지고보면 결국 본 장면의 반복이었습니다.

 

(2) 예상대로 흘러간다

 

이 쯤에서 복수하겠네, 어 이 쯤에서 뒤통수 치겠다, 쟤 죽겠네 라고 생각하면 예상대로 다 맞습니다. 그래서 이 느와르는 좀 뻔하고 배경이 부산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크게 뭐 특징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가볍게 볼 수 있는 느와르 작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작품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단연 박수를 보내고 영화 촬영에 고생한 제작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다만 느와르의 공식을 따라가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입봉 작품인데 신선하게 도전을 해보았어도 좋을 것 같은데 결국 한국영화의 양산형 느와르를 따라간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3) 범죄에 얽혀야만 하나

 

느와르 작품은 신세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세력 간의 다툼, 그리고 주인공은 항상 뛰어나고 잘 싸우고 멋있습니다. 

주인공 주변을 둘러싼 갈등과 아픔이 늘 발생하지만 주인공은 이를 극복하고 이겨냅니다.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은 주인공이 죽고 히어로인 전여빈이 복수를 하는 것으로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낙원의 밤이 인기있었던 흥행작은 아니었지만 낙원의 밤은 뻔한 느와르 장르에 마지막 결말에 가서 반전을 주어서 신선하다고 느꼈습니다.

 

차라리 이 작품도 그렇게 했더라면 어땠을까합니다.

 

그리고 한국형 느와르는 범죄가 아니면 구현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도 결국 범죄조직의 이야기인데 영화를 보면서 범죄를 자꾸 미화해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3. 영화 뜨거운피 총평

 

정우도 느와르가 가능하다고 느꼈고, 여러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영화였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이 예상이 가능했던 내용이었지만 킬링 타임용 느와르로는 손색이 없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낙원의 밤과 비교한다면 낙원의 밤이 조금 더 흥미로웠습니다.

지금도 유튜브에 클립이 돌고 있는 것은 낙원의 밤이 더 많이 눈에 띄고 뜨거운 피는 아쉽게도 눈에 띄는 클립들은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단순히 흥행의 차이라기 보다는 클리셰가 더 이상 이슈가 되지 못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결론은 영화는 좋았지만 평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