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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외계인 2부 스포일러 리뷰 한국형 SF의 한계

by 오늘의엔터 202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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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기에 개봉한 영화지만 2022년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은 단연 최동훈 감독의 영화 외계+인 이었습니다.

외계+인 1부의 흥행 부진으로 2부에 대한 개봉 여부와 기대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에서 오늘 약 2년여 만에 외계+인 2부가 개봉했고 막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최동훈 감독이 수백번의 편집을 거쳐 다듬었다는 영화라 팬들의 기대도 전작보다 많이 높아진 상태였는데 외계+인 2부는 1부 보다 과연 좋아졌을까요?

 

리뷰해보겠습니다.

영화 외계인 2부

 

최동훈 감독의 역작

 

최동훈 감독은 잘 모르더라도 작품은 아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동훈 감독은 한국 상업 영화계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작품의 감독입니다. 

 

최동훈 감독최동훈 감독 2최동훈 감독 3

 

최동훈 감독의 대표작은 영화 타짜, 암살 등이 있으며 전우치, 도둑들도 최동훈 감독의 영화입니다.

암살이나 도둑들은 1,000만 관객이상을 동원한 영화였고 타짜는 오늘까지도 회자되는 한국영화의 대표적인 작품 중의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업 영화에서 큰 필모그라피를 자랑하는 감독이기 때문에 최동훈 감독의 2022년 기대작 외계+인은 많은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모았었습니다. 하지만 최동훈 감독은 2019년 작품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 200만 정도의 관객을 모아 작품에 대한 우려도 함께 가지고 있었는데 외계+인 1부는 안타깝게도 관객 154만명만을 동원하여 흥행에 참패를 겪었습니다. 

 

코로나 시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필모그라피에 비하면 흥행은 참단한 수준인데 영화를 본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이야기가 복잡하고 난해하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시리즈 영화의 특성상 한 편만을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이 점이 한국 관람객들에게는 부작용으로 작용한 것이 컸습니다.

 

흥행 실패로 인해 외계+인 2부는 2년 만에 개봉하게 되었는데 영화 개봉을 앞두고 최동훈 감독은 열심히 준비하며 편집도 다양한 각도로 수백번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감독의 의도는 잘 전달이 된 것 같습니다. 

1부는 보지 않아도 2부가 충분히 이해됩니다. 

 

아직은 낯선 외계종족

외계인 2부 리뷰외계인 2부 리뷰 2

 

 

외계+인 1부는 외계종족의 침공을 다룹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황색 가스로 지구를 정복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 대상 땅이 한국인 것인데 지구를 정복하려는 외계인과 이를 막으려는 가드의 대결구도에서 타임리프가 섞여있는 것이 영화 외계+인의 주요 골자입니다. 

 

영화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 영화 소재 자체가 외계인을 다루고 외계종족을 다루어야 하다보니 아직은 이 소재가 우리나라 관람객들에게는 낯선 소재입니다. 

 

우리나라 관객은 할리우드의 외계종족물에 이미 눈이 익숙해져있어서 눈이 높아져있습니다. 

깔끔한 CG처리가 된 외계인이라 하더라도 장르 자체의 거부감이 있는데 국내에서 다루어지는 외계인 이야기라 소재는 신선했어도 관람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계인이 어디서 왔고 어떤 강함이 있고 어떤 포악함이 있는지 배경 설명이 없다보니,

서사가 없는 가운데 가드와의 대결구도에 대한 공감이 결여된 채로 영화를 보아야 합니다. 

이 지점에서부터 관객이 이야기에 몰입하지 못하면서 영화의 모든 역할들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어색한 CG

1부에서는 CG에 대한 언급이 많이 없었을지 모르지만 외계+인 2부에서는 100% CG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겁니다.

대부분의 CG에서는 어색함이 없었지만 몇몇 CG에서는 과할 정도로 너무 CG인 티가 강했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쿵푸허슬에서 주성치가 여래신장을 날리는 수준의 CG입니다. 

쿵푸허슬은 2005년 작품입니다. 2024년에 개봉된 영화의 CG가 19년 전에 나온 CG와 결이 비슷하다면 관람객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까요?

 

다만 모든 CG가 어색하진 않았습니다. 퀄리티가 높은 CG에는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타임리프물의 진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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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외계+인 1부, 2부 모두 타임리프물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과거의 도사들과 현재의 사람들과 함께 적을 무찌르는 것이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입니다.

 

영화의 배경에 타임리프가 깔려있기 때문에 다른 타임리프 장르와 영화는 무조건 비교될 수 밖에 없습니다.

타임리프를 하는 방식이 신선하든 혹은 장치가 신선하든 어떻든 이미 한국 관람객은 그동안 쌓여온 온갖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타임리프물이라면 지겹게 보아왔습니다. 

 

어쩌면 1부에서부터 2부의 결말이 예상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과거에서 현재로 날아와 적을 무찌르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모습. 

 

너무 뻔한 스토리아닐까요. 

 

외계인이 가미가 되었을 뿐, 타임리프물이 가지고 있는 진부함이 그대로 구현되었기 때문에 영화는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들의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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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이 없습니다. 

1부, 2부 모두 배우들이 열연해주었고 촬영에 많은 고생이 있었다고 여러 언론에서도 보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질감이 있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사극톤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대화된 대사도 아닌 애매한 대사톤이 어색하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말이 섞이다보니 사극을 보는 것인지 현대물을 보는 것인지 애매한데 이 지점이 가끔 대사가 뭉게져서 들려서 일부 관객들에게는 흥미를 떨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2부안에 담기에는 내용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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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으로 나오는 두 배우는 신선이라는 설정이 있지만 얼마나 강한지, 어느 정도인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습니다. 신선이니까 그냥 신선이구나하고 외계+1인 1부에서는 받아들이게 되는데 이런 신비한 능력을 사용하는 히어물과 같은 장르는 설명이 부족할 수록 캐릭터에 몰입할 수 없어서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와닿지 않습니다. 

 

캐릭터에 대한 공감이 부족한 상태로 2부를 보게 되니 역시나 두 캐릭터에 대한 공감대는 약했습니다.

열연에 배하면 약했다는 점인데 포지셔닝이 애매하니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두 신선의 모습으로 보면 과거 시대에서는 뭔가 큰 힘이 있을 것처럼 보여주지만 미래인 현재 시대에 와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몇 가지 도술을 발휘하지만 그 도술마저 1부에서 나온 것을 그대로 인용하는 것이라 그렇다할 매력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두 신선을 1부에서 봤을 때는 쿵푸허슬에서 사자후를 선보였던 무림고수 부부가 오버랩되었습니다.

쿵푸허슬에서는 두 사람에 대한 몰입이 가능했는데 외계+인은 두 신선의 무공에 대한 근거를 찾기가 어려웠던 탓인지 아니면 서사가 부족했던 것인지 몰입이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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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2부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이 두 명입니다.

진선규 배우와 이하늬 배우인데 두 사람의 역할이 2부에서 많은 역할을 차지합니다만 극의 한 흐름을 차지하는 것이지 극의 전개를 바꾼다거나 극적인 순간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어서 캐릭터의 무게감이나 입체감에 비해서는 큰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최동훈 감독은 전체적인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스토리를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배역을 세운 것 같은데 의도한 바는 정확하게 이룬 것 같지만 오히려 인물이 많아서 모든 인물에 대한 인상이 깊지 않았다고 느껴졌습니다.

 

진선규 배우는 극 초반부에 주로 등장하고 이하늬 배우는 중후반부에 등장합니다.

 

 

호흡은 빠르다 재미도 있지만 딱 거기까지


엄청난 편집의 반복으로 적당한 재미와 적당한 유머, 맺고 끊는 연출의 절묘함.

빠른 호흡으로 늘어지지 않도록하는 많은 장치들을 감독이 고민한 것 같습니다. 

 

감독이 많이 신경써서 2부는 1부에 비해서는 재미있었고 킬링 타임용으로도 적절한 영화였습니다.

호흡이 빨라서 지루하지 않았고, 액션씬이나 CG도 볼만했습니다. 

 

하지만 1부에서부터 이어지는 큰 이야기를 여러 유명 배우가 빌드업하면서 결과까지 끌고가니까,

산으로 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이야기를 잠시 놓치면 집중하기 어려워서 복잡하다거나 산만하다는 평가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부는 관객이 154만이었는데 2부는 이 것보다는 조금 더 나오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1월 말까지는 그렇다할 경쟁작품이 현재는 영화관에 없습니다.

 

주말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나면 영화평은 네이버 평점 기준으로 7점에서 8천 초반대가 찍힐 것 같은데 재미는 있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말라는 평이 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좋은 시도였다는 점에서는 박수를 치고 싶지만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말고 보면 볼만한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