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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댓글부대 리뷰 뭘 말하고 싶은 것일까 말하다 말고 끝난 영화

by 오늘의엔터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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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가 3월에 들어서면서 활기를 조금 띄고 있습니다. 

영화 파묘가 천만 관객을 동원한 사실이 믿기지는 않은데 듄2가 너무 대작이라 유령 관객이라도 보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영화관 텅텅 비어서 천만 관객 영화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는데 반일 바람이 극장가에도 다시 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파묘와 듄2에 이어 3월 영화관은 고질라 콩 뉴 엠파이어와 댓글부대로 활기를 찾았는데 손석구의 2024년 첫 영화로 댓글부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 보고 왔습니다. 

 

댓글부대 어떤 영화였을까요?

 

영화 댓글부대 리뷰

손석구 원맨쇼

영화 댓글부대 리뷰 2

 

손석구는 영화에 기자로 등장합니다. 

기자로써 한 사건에 억울하게 연루된 중소기업의 대표를 취재하면서부터 영화가 시작됩니다. 중소기업 대표는 기술 입찰을 대기업에 의해 탈취를 당했다며 취재에 응하게 되고 기자는 사건이 굴지의 대기업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취재 후 기사를 내게 되는데 대박이 날 줄 알았지만 기사는 연예인 마약 사건에 덮히고 말았습니다. 중소기업의 대표자는 결과를 보고 그만 생을 달리하게 됩니다.

 

장례식장을 찾은 손석구는 중소기업의 직원과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알고보니 입찰에 참여한 기업이 기술을 탈취하여 입찰한 것이 아니라 다른 기술을 사용한 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말은, 중소기업의 대표자가 생각하는 것처럼 동일한 기술을 탈취하여 입찰이 되었다는 것이 아니었고 대표자가 피해망상이 심했다는 뜻이었습니다. 기자로써 현타가 오는 상황. 인터넷에 있는 글을 토대로 취재한 손석구 기자의 활약이 현실과 다름을 처음으로 알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세 명의 신인 배우

영화 댓글부대 리뷰3영화 댓글부대 리뷰4영화 댓글부대 리뷰5

 

자신의 기사가 오보였음이 알려지고 이로 인해 손석구는 직장을 잃게 됩니다. 

이 때 등장하는 세 명의 신인 배우. 손석구 기자의 보도가 오보가 아니었고 여론 조작에 의해 이 모든 것이 조작되었다는 것을 알리며 접근합니다. 손석구는 처음에 의심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의 댓글과 커뮤니티를 통해 여론을 조작한 젊은 친구들이 어떻게 여론을 조작하게 되었는지 서서히 믿음을 주게 되고 손석구는 그 사실을 맏게 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세명의 신인 배우는 이 영화를 통해 얼굴을 알리게 될 것 같습니다. 세 명의 연기가 나쁘지 않았고 대박 영화가 아니더라도 적당히 흥행한 작품에 출연하여 얼굴을 알린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세 명의 신인 배우는 친구로 나옵니다. 백수, 무명의 백수 작가로 뚜렷한 직업이 없지만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 조작으로 돈을 벌게 되고 본격적으로 여론 조작을 하게 됩니다. 세 친구는 1인 시위가의 자녀를 스타로 만들고 치부를 드러내게 함으로써 1인 시위가의 딸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손석구 기자에게 말하게 됩니다. 굴지의 대기업이 자신들을 이렇게 하도록 여론 조작을 지시하였으며, 중소기업 대표자의 사건도 그리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영화의 맥이 없다

영화 댓글부대 리뷰6

 

손석구 기자가 취재한 중소기업 대표자의 기술 탈취 사건이 알고 보니 오보가 아니었습니다.

오보가 되도록 지시한 것은 자신들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온 상황이었고, 손석구는 그 사실을 믿게 됩니다. 

사건을 대기업의 여론 조작으로 확신하고 1면 기사로 싣는 손석구. 1면에 기사가 실렸다는 사실에 축하를 받지만 반전이 일어납니다. 

 

여론조작인 줄 알았지만 손석구를 만난 3명의 친구가 쓴 웹소설의 시나리오대로 손석구가 기사를 쓴 것입니다. 

3명의 친구는 웹소설로 대기업이 여론을 조작한다는 내용으로 기자의 뒤통수를 치겠다는 소설을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렸고, 손석구는 그 시나리오대로 놀아난 것입니다. 

 

결국 손석구는 1면에 기사를 실었지만 사실이 아닌 글을 기사화하여 1면에 실었다는 이유로 피해망상으로 치부받게 됩니다. 만난 사람, 믿은 사실, 보았던 글들이 모두 조작된 것입니다. 

 

만난 사람, 보았던 글들이 모두 가짜.

영화는 어디까지 믿고 있느냐를 캐치프레이즈로 걸고 만들었습니다. 손석구가 인터넷에 있는 글들을 사실로 믿고 이를 토대로 현실을 살아가는 기자로써의 책무와 거짓 기사에 놀아다는 것을 비판하려 한 것 같은데 생각은 한 번 해볼 수 있게 하지만 영화가 여기까지 시나리오를 끌고 오는데에 대한 주변 설명이 너무 빈약했습니다.

 

직관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는 것입니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없다

영화 댓글부대 리뷰7

 

인터넷에 있는 글들을 진짜라고 믿었지만 알고 보니 가짜였고, 그 것이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였다.

 

이 말을 하고 싶은 것 같은데 그렇다면 영화에는 메세지가 필요합니다. 비판을 하려면 비판하고, 풍자하려면 풍자해야하는데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바는 없습니다. 커뮤니티에 있는 글을 모두 진실이라고 믿어서는 안된다같은데, 실제로 인터넷에 있는 글을 모두가 사실로 믿지는 않습니다. 여론을 조작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는데 댓글 조차도 조작될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영화는 가명을 사용하지만 실제 있는 기업을 암시하도록 여러 장치를 해두었고 마치 해당 기업이 여론을 조작해왔다는 것처럼 비판하려고 하는데 이 것마저도 말하다가 맙니다. 대기업이 했다는 것인지 아닌지도 영화에서는 밝히지 않습니다. 

 

그냥 손석구가 인터넷에 있는 가짜 글을 믿고 기사화했으며, 그 것이 또한 오보였음이 드러났다 이 정도입니다. 

영화는 손석구가 결국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이 댓글부대의 일원이 된다는 것을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댓글부대가 된 것은 아닌데 그 것을 이용한다는 것인지 그래서 뭐 어떻다는 것인지 알 수 없도록 끝을 냅니다. 

 

영화를 보고나오면서 관객들 모두 뭘 말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며 말했습니다. 

의견에 공감하고, 손석구의 연기는 좋았는데 지나치게 원맨쇼로 영화를 끌고 가려고 했던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OCN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