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5월 한국 영화계의 텐트폴 영화 범죄도시 4가 개봉했습니다. 4월 24일 개봉하자마자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범죄도시 3는 지난 해 2023년에 개봉되었는데 4편이 1년 만에 빠르게 나와서 작품의 완성도가 걱정되었습니다.
4편은 지난 작품들과 어떤 점이 달랐고 어떤 요소가 재미있었을까요?
노 스포일러 리뷰를 해봅니다.
영화 범죄도시 3편은 2022년에 촬영된 영화입니다. 2023년에 바로 개봉할 수 있었고,
범죄도시 3편에 이어 범죄도시4편은 바로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범죄도시 3편 촬영이 11월 초에 촬영이 마무리 되었는데, 범죄도시 4편은 일주일 뒤에 바로 촬영에 들어가서 지난 해 초에 촬영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난해 초에 촬영이 마무리 되었지만 1년이나 늦게 개봉이 되었습니다.
마동석 원맨쇼
원래 범죄도시라는 영화 자체가 마동석 원맨쇼입니다.
엄청난 완력을 가진 형사 마석도가 범죄자를 잡는 단순한 범죄 액션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영화는 마동석의 원맨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범죄도시 1편은 마동석만 돋보인 것이 아니라 빌런인 장첸도 잘 보였었습니다.
범죄도시 2편도 마동석 원맨쇼이긴 했지만 빌런인 손석구도 잘 보였습니다.
하지만 범죄도시 3편은 빌런이 애매하고, 약해보였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텐트폴 영화이니 범죄도시 3편도 관객을 많이 동원했지만 재미가 반감이 되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빌런이 장첸이나 손석구처럼 달라보였으면 좋았을텐데 3편에서 아차싶었던 점을 4편에서는 개선시킬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4편에서는 빌런이 더더욱 희석되었습니다. 마동석의 원맨쇼가 더욱 돋보였고, 영화 내내 기억나는 것은 마동석 뿐. 빌런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았습니다.
범죄도시 1, 2편에서 보여준 광역 수사대의 케미스트리가 있는데,
3편 부터 이 팀이 바뀌면서 광역 수사대의 케미스트리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찐 재미는 2편까지만이라고 할까요? 3편부터는 원작을 가져와서 그냥 속편을 만들기만 하는 공장식 영화같아 보였습니다.
악역의 싱거움
범죄도시 4편의 빌런은 김무열이 맡았습니다. 김무열과 함께 악역으로 배우 이동휘도 등장합니다.
이동휘와 김무열은 보스와 행동대장 느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이동휘가 행동대장인 김무열을 통해 자금을 세탁하는 일을 맡기고 이 과정에서 일어난 범죄를 광역 수사대가 좁혀나가면서 결국 범죄자들을 잡게된다는 스토리입니다.
김무열이 행동대장이라 메인 빌런인데, 이미 마동석과 김무열 두 배우는 영화 악인전에서 비슷한 구도로 마주친 적이 있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았습니다.
악익전도 범죄 액션물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구도가 오버랩 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김무열의 대사는 많지 않습니다. 액션은 좋았지만 액션이 위력있어 보이진 않았습니다.
예상되는 결말대로 흘러갔기 때문에 액션 마저도 예상대로 흘러가서 액션이 생각보다 좋진 않았습니다.
적당한 조연
범죄도시 흥행을 함께 이끈 장이수, 박지환 배우는 영화 4편에도 등장합니다.
영화에서는 조연으로 초중반부에 등장하지만 영화의 결말까지 등장하면서 전체적인 웃음의 밸런스를 담당합니다.
확실히 장이수 배우가 등장하면서 부터 관객들이 미소를 짓는데 장이수 배우의 역할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아마 관객들은 모두 공감했을 것입니다.
광역 수사대 형사들의 연기도 적당했습니다. 과하지 않고 너무 부족하지도 않았습니다.
배우 이주빈이 사이버 수사대로 등장하는데 이주빈 배우의 미모는 정말 엄청났습니다.
클리셰와 오마주 사이
영화는 범죄도시가 그동안 보여준 장면들을 많이 오마주합니다.
이제는 클리셰라면 클리셰라고 할 정도로 식상하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은데,
영화가 4편이 제작될 동안 꾸준히 반복을 하니 관객들이 이 때 즈음에 이런 장면이 나올 것이라고 하는 예상을 모두 하면서 영화를 관람하는 듯 보였습니다.
모든 장면이 예상이 된다는 것은 영화로써는 좋지 않은 부분입니다.
진실의 방으로, 변호사를 불러달라, 헬멧을 쓰는 행위나 여러 장면에서 전편의 장면들을 그대로 차용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제는 조금 식상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단역, 조연 많은 배우들이 전작의 장면들을 재현하면서 큰 웃음을 주기위해 연기의 혼은 불살랐는데,
생각보다 장면들이 살진 않았습니다.
관객들은 웃지 않았다
영화의 한 줄평을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
저는 이렇게 평하고 싶습니다.
관객들은 웃지 않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이 웃지 않았습니다.
크게 박장대소하는 장면도 없었고, 가볍게 웃는 웃음 정도만 나오지 대부분의 유머 요소들은 유치한 장면이 많았습니다.
이 유치함으로 비춰질 수 있는 코드는 전작에서 따온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미 3번이나 같은 코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유머 코드가 이 번 4편에서는 먹히지 않았습니다.
마동석의 무식함도, 장이수의 무식함이나 유머러스한 면모도.
예상대로 흘러간, 예상이 모두 맞은 뻔한 스토리와 결말로 이어진 영화였습니다.
킬링 타임용 영화로는 추천을 하겠지만,
만약 5편을 촬영한다면 갈아엎고 신선하고 새로운 시도로 해야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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