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개봉한 영화 강철비는 웹툰 원작 영화를 흥미롭게 실사화를 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3년뒤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의 속편을 제작하게 되었는데 강철비2 정상회담이 바로 그 영화입니다.
전작에 비해서 혹평을 받으며 흥행에 실패한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을 리뷰해보았습니다.
1. 영화 강철비2의 주인공과 줄거리
영화 강철비2는 전작 강철비와 동일하게 양우석 감독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습니다.
전작과 같이 정우성, 곽도원 배우가 동일하게 출연하는데 유연석 배우가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전작에서는 배우 정우성이 북측을 곽도원이 남측을 연기했는데 이 번에는 남북이 바뀌었습니다.
전작과 연결되는 접점이 없어서 연결고리 없이 영화를 제작했기 때문에 전작을 안 보았어도 영화를 보는데 이해가 충분히 가능하지만 그로 인해 흥미가 떨어진다는 점이 영화 흥행실패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1) 영화 강철비2의 배경과 줄거리
영화 강철비2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위원장, 미국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이 북한 원산에서 열리게 됩니다. 북미 사이에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중에 핵무기 포기와 평화체제 수립에 반발하는 북 호위총국장의 쿠데타가 발생하게 되고 납치된 세 정상은 북한 핵잠수함에 인질로 갇히고 맙니다. 좁은 함장실 안에서 예기치 못한 진정한 북미회담이 벌어지게 되는데 세 지도자는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요.
북한의 대통령이 납치가 된다는 설정인데 영화가 굉장히 억지스러운 점이 있어서 현실성은 매우 떨어집니다.
2. 영화 강철비2의 실관람 리뷰
강철비2는 전작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었고 2편도 웹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강철비2는 웹툰 '스틸레인3 : 정상회담'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원작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감독과 배우가 겹칠 뿐 전작과 연결되는 부분이 없습니다.
연결이 되었다면 모르겠지만 배우가 역할이 바뀌게 되니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1) 강철비는 나오지 않는다
스틸레인, 전작에서 나온 스틸레인은 개성공단에 쏟아지는 미사일이었습니다. 영화의 갈등이 시작되는 신호탄이자 영화 전반에 흐르는 긴장감의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강철비 2에서는 영화에 나오는 태풍의 이름이 스틸레인입니다. 이 태풍은 크리티컬한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강철비2 라고 해서 관객들은 흥미로운 전개를 기대했을 수 있지만 강철비가 미사일 이름도 아니고 태풍의 이름이기 때문에 도대체 연결고리가 어디인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2) 배우들은 열연을 했지만 어색하다
유명 배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로는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외국 배우들의 연기가 조금 어색하다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미스캐스팅이라고 할 정도로 배역과 배우들의 밸런스가 맞지 않습니다. 차라리 전작을 그대로 이어받았으면 했는데 아쉽게도 연기는 좋았지만 전반적으로 어색함이 가득했습니다.
(3) 한국의 대통령을 무능력하게 묘사했다
영화적 설정이겠지만 상식적으로 자국의 대통령을 무능력하게 묘사하는 것은 보기가 그랬습니다. 영화 내내 한국 대통령은 비굴한 자세를 보입니다. 미국과 한국은 의자 뒤에 기대는데 한국 대통령은 두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몸을 앞으로 기울인다던지 북한 위원장은 영어를 잘하는데 한국 대통령은 영어를 못한다던지 하는 부분입니다.
영화라고 이해할 수 있는 범주이긴 하지만 한국 대통령을 중재자 역할로 둔 것에는 동의가 되었지만 장관이나 총리에 비해서 무게감이 많이 떨어지게 한 것은 아무리 영화적 설정이라도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
(4) 미국의 대통령을 또한 무능력하게 묘사했다
영화를 보면 직감하게 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영화 개봉 당시의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인데 영화는 미국 대통령을 연기하는 배우만 보아도 그가 트럼프를 묘사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트럼프를 따라하기도 하고 트럼프가 보여준 우악스러운 행동을 연출하게도 하는데 쇼 비즈니스를 말하면서 트럼프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모두 몰아넣은 듯한 모습으로 그려놓아서 이상하리만치 공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영화 헌터 킬러에서는 러시아의 대통령을 우스꽝스럽게 그리지 않았습니다. 미러 영화인데 이상한 배우를 캐스팅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캐스팅도 그러하고 묘사 자체가 민망했습니다.
(5) 설정 오류가 상상력으로 이어졌다
강철비 1편도 말이 안되는 시나리오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안하고 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강철비 2의 경우 설정 오류가 너무 많은 영화였고 그래서 영화가 너무 상상의 나래같았습니다.
북한 잠수함이 일본의 잠수함을 아무렇지 않게 잡는데 이 부분은 현실성이 없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붙잡히는데 붙잡힌 사실을 방송국 기자가 제보한 내용을 보고 알게 됩니다.
이 설정 자체도 말이 안됩니다. 어뢰가 날아가고 미사일이 날아다니는데 미국이 가만히 있을 나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잔잔합니다.
영화는 한국과 미국, 북한의 대치상황을 잠수함이라는 공간에서 뭔가 그려내고 메세지를 주려하는 것 같은데 보다보면 설정 오류가 심해서 어느샌가부터 웃음이 나옵니다.
3. 영화 강철비2 총평
영화 강철비2에는 독도가 등장합니다. 클로징에 독도가 나오는데 애국심을 자극하는 것 같아서 보기가 그랬습니다.
일본 전범기 앞에서 총알을 꽂는 장면도 있는데 강철비2인지 영화 밀정인지 헷갈렸습니다.
영화에는 신파도 있습니다. 한국 신파가 아니라 북한 신파가 있는데 신파가 꼭 필요한 장면이었나 싶습니다.
영화에 카메오도 출연합니다. 이름있는 배우가 출연하는데 말 그대로 카메오라서 짧게 등장하고 끝납니다.
웹툰을 원작으로 2편을 만들었는데 전작과 감독과 배우 일부가 겹치지만 전혀 다른 배역으로 등장하고, 시나리오는 현실 고증을 하지 않거나 설정의 오류가 있어서 갑자기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 웃음이 나오는 영화였습니다.
전작의 이름만 빌려왔지 다른 영화였습니다.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이 영화는 흥행이 안될 영화였겠다 싶었습니다.
강철비 1편은 나름 재미있게 봤는데 2편은 왜 이랬을까 하는 생각이 든 작품이었습니다.
과거에는 남북영화 참 잘 만들었는데 갈수록 왜 이럴까요.
한국에는 더 이상 공동경비구역 JSA나 쉬리 같은 작품은 안나오는 것일까요?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솔직한 후기 볼만한 영화였다 (2) | 2023.10.12 |
---|---|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리뷰 (황정민, 이정재) 넷플릭스 추천작품 (3) | 2023.10.11 |
한국 좀비 영화 추천 부산행 후속작 반도 노 스포일러 리뷰 (2) | 2023.10.09 |
볼만한 SF 영화 추천 크리에이터(The Creator) 노 스포일러 리뷰 (2) | 2023.10.08 |
웹툰 원작 한국 좀비 영화 #살아있다 노 스포일러 리뷰 (2) | 2023.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