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감성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는 2013년 바람이 분다 이후 10년만에 보이는 신작으로 사실상의 은퇴작품으로 불리는 작품입니다.
은퇴를 번복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0년만에 선보이는 작품이기 때문에 국내 지브리 스튜디오 팬들도 엄청난 기대감을 보인 작품인데 개봉 2일이지만 예상보다 낮은 수의 관객을 보이며 50만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호불호가 나뉘는 작품인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1.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배경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동명의 원작 소설이 있습니다.
일본 국어책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소설인 이 작품은 요시노 겐지부로의 소설로 만화로도 출판되어 스테디 셀러로 불리고 있습니다. 내용은 어른이 전하는 조언의 느낌으로 우정, 사랑의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이 소설에 기반하지 않고 제목 정도만 따왔습니다.
왜 이 제목을 사용했을까 싶은데 실제 이 책은 영화에 등장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실제로 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이 번 영화에 핵심 메세지로 등장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1)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배경과 줄거리
영화의 배경은 태평양 전쟁이 벌어지는 1943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종료되기 직전을 배경으로 하는데 주인공인 마히토와 가족, 왜가리와 이세계에서 벌어지는 판타지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배경이 전쟁 당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보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유년시절 인생이 일부 담긴 것이 아닌가하는 일대기 영화로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영화는 소설 원작의 내용을 오마주한 부분이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영화를 보면 극 초반에 일본의 전쟁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일부 모습이 등장합니다.
이 장면에서 다소 거부감이 드는 관객들이 정서적 거리감을 이야기하는데 거부감이 들 정도의 장면은 아니었습니다.
(1)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주인공
영화의 OST는 히사이시 조가 맡았습니다.
덕분에 음악과 작화만 보고 듣더라도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남주인공 마히토. 그리고 왜가리가 어떻게 보면 서브 주인공인데 여자 주인공은 비중이 조금 작은 편에 속합니다. 남주 1인 독주체제로 흘러갑니다.
다만 잠시 등장하지만 히미가 여주인공으로 볼 수 있고 특히 여주인공 히미는 대세 가수인 아이묭이 성우진을 맡았습니다.
2.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리뷰
호불호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호 쪽이었습니다.
불호라고 하는 사람들은 영화가 말하는 메세지가 선명하게 보여야하는 타입의 관람객일 것입니다.
이 영화는 너무 꼬으지도 않았고 너무 어렵게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메세지가 와닿는 작품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있었습니다.
(1)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메세지가 있다
남주인공 마히토는 전쟁으로 어머니를 잃고 새 어머니와 함께 시골 저택에서 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왜가리가 어머니를 찾게해준다는 말에 이세계로의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영화는 현실 세계와 이세계로 구분을 짓는 중간 지점이 있는데 이 중간 지점에 등장하는 장면이 바로 주인공 마히토가 소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읽는 장면입니다.
주인공은 어머니가 남긴 소설을 읽고 새 어머니를 찾아 이세계로 떠나게 됩니다.
소설에서 말하는 메세지가 사랑이니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 이세계로 떠나는 결정을 하게 된 것입니다.
영화는 전쟁 후에 새 가정을 이루어가는 소년의 모험심, 친구와의 우정, 사랑을 메세지로 하고 있습니다.
위화감이 들 수 있지만 크게 꼬으지 않으면 모험심, 우정, 사랑이 보입니다.
(2) 작화는 정말 예술이다
지브리 스튜디오가 가진 특유의 작화는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원령공주 등 이전 작품에서 보였던 작화들이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그리운 그림체를 보는 흥미가 있었고 한 편으로는 조금 더 깊이 있게 그려내지 못한 일부 장면들이 아쉽긴 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그동안 본인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전체적인 콘티 제작에만 전념했고 구체적인 작화는 혼다 타케시 작화 감독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위화감이 전혀 들지 않았기 때문에 작화가 정말 예술이었고 배경을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3) 마히토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은 문단속을 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판타지를 그리고 있습니다.
문을 통해 이세계와 현실세계를 이을 수 있다는 설정이 있는데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도 이 설정이 등장합니다. 여주인공 히미와 남주인공 마히토는 문을 통해서 현실세계와 이세계를 넘나듭니다.
문단속을 잘 해야한다는 그런 메세지는 아니지만 문을 중심으로 현실과 이세계가 이어진다는 설정이 있다보니 문득 영화를 보면 스즈메의 문단속이 떠오르곤 합니다.
3.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총평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 영화입니다. 재미가 없고 개연성이 없어서 이해가 안된다는 평이 많습니다.
현재 평점은 6.67로 매우 낮은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6점대의 영화는 아니었고 그래도 8점대를 주어도 충분한 영화였습니다.
다만 영화가 핵심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려 하기 보다는 작화와 배경 설정에 많은 의미를 부여해서 뜬금없는 설정이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인물 설명도 부족했고 남주 독주체제로 가다보니 여주인공의 분량도 적었고 여러모로 분량 설정과 메세지 전달에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은퇴작품으로는 8점을 주어도 되는데 굳이 별점을 깎자면 10년 만에 너무 느낌을 내려고 하다가 오히려 화근이 되었다고 총평을 내리겠습니다.
결론은, 스즈메의 문단속이 더 재미있다입니다. 와라와라도 귀엽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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