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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브로커(Broker) 리뷰 칸 감성이 나한테는 없나보다

by 오늘의엔터 2023.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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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개봉 전에 이미 화제가 된 작품 영화 브로커를 봤습니다.

영화 브로커는 범죄도시가 개봉하는 바람에 흥행하진 못했지만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영화였습니다.

배우들의 티켓파워로 화제성이 있었고 기생충이 화제를 모으니까 브로커도 화제를 모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칸 감성이 부족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영화 브로커(Broker) 리뷰

영화 브로커는 어떤 영화인가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박스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이해관계를 두고 벌어지는 일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여기에 어떤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은데 없습니다. 영화가 극적인 전개나 반전이 없는 영화이기 때문에 잔잔한 드라마 장르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친숙한 배우들이 출연했습니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배우가 주연을 맡았고 딱히 조연이라고 할 역할은 없습니다. 

 

몇몇 배우는 카메오처럼 등장하는데 익숙한 배우들이 나왔습니다. 출연진들 만으로도 화제의 작품이었기 때문에 영화 브로커는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었고 아이유가 등장하다보니 아이유의 유튜브 채널에 나와 홍보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으로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은 대표적으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이 있습니다.

 


가족을 소재로 하거나 소외계층 등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는 감독으로 유명한 감독이기 때문에 영화계에서는 히로카즈 감독의 특유의 감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하고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층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브로커는 이런 감성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고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감성이 잘 묻어나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 브로커의 주인공들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박스를 둘러싼 소재이기 때문에 버려지는 아이가 있고, 아이를 입양보내는 브로커가 있고, 아이를 입양하려는 부모들이 주요 역할로 등장합니다.

 

중간에서 불법 아동 매매를 잡는 경찰도 나오고 또 그 뒤에 숨겨진 이해관계들이 있는데 영화는 인물 한 사람의 설명에 집중하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에 무게를 많이 싣고 있습니다. 드라마 장르가 그렇지만 이 영화는 인물 보다는는 이야기 흐름에 조금 더 감성을 담았습니다.

 

브로커 역할은 송강호, 강동원이 맡았습니다. 

 

브로커를 잡는 경찰로 배두나, 이주영 배우가 역을 맡았는데 영화 보고 나니 그다지 어울리는 경찰역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시나리오 상 필요한 배역이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경찰이라고 하지 않았다면 경찰이라고 느끼지 못했을만큼 주인공 곁을 멤도는 주변 인물의 역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영화 브로커는 칸 감성으로 봐야한다

 

영화가 드라마처럼 잔잔하기 때문에 영화 초반에는 스토리 전개에 조금 무게가 실리고 영화가 중반을 넘어서야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풀립니다.  이런 영화를 보면 숨겨진 단서들을 찾아내는 묘미를 발견하곤 하는데 기생충처럼 많은 장치가 있어보이진 않았고 그냥 있는 감성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되는 영화로 느껴졌습니다. 

 

쉽게 말해서 꼬아놓은 영화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칸 감성이 부족해서 그런지 기생충도 별로라고 느꼈는데 저에게는 영화 브로커도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모두 괜찮았습니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연기 때문에 영화가 별로라는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아이유의 연기가 좀 겉도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건 이지은의 문제라기 보다 역할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지닌 미혼모의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데 거칠게 표현을 하고 싶었던 건지, 모성애가 강한 인물을 그리고 싶었던 건지 이 것도 저 것도 아닌 인물로 만들어놔서 연기하기 어려웠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면 연기, 눈빛 연기를 잘하는 다른 배우였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초반에 시원하게 욕하는 아이유를 보면 거친 캐릭터인가 싶다가도 막상 또 후반으로 가면 그런 모습이 아닌 캐릭터로 나옵니다. 그러다 갑자기 살인자래 거친 캐릭터인가 싶었는데 막상 또 보면 살인으로 이야기가 기울지 않기 때문에 동의가 안됩니다.

 

아이를 버렸으니까 사랑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또 보면 사랑하는 거 같고 복잡 미묘한 것을 표현하고 싶어했던 것 같은데 이게 몰입에는 방해가 되었습니다. ​

 

영화 브로커 총평

 

이 영화는 이 것도 저 것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의 역할들로 가득합니다.

인물의 현재와 과거의 모습을 선과 악이나 혹은 선의나 불의처럼 양면을 고르게 보여주려고 했던 감독의 의도가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시간 내에서 쉽게 관객에게 어필이 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관객들은 호평을 하는 작품인데 생각보다 공감이 가진 않았고 차라리 메세지를 강력하게 비추었다면 오히려 그려려니하고 보았을 것 같습니다.

 

이 역시도 칸 감성이 부족해서 이런 평가를 내리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역시나 칸 감성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영화를 마무리했습니다.

 

아이유는 가수 아이유가 좋은 것 같습니다.